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외계+인 1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외계+인 1부입니다. 제목만으로도 2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 암살>,<도둑들>,<타짜>등 한국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친근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한껏 사람들을 기대하게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거기에다 출연진은 무려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등 탑배우들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놨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충분한 영화입니다. 도대체 저 흥행 배우들을 어떻게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놨는지 새삼 감독의 파워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태리와 류준열 배우를 좋아하는데 이 두 배우가 하나의 작품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선택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극장에 걸고 보니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렸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너무 있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너무 재미없다고 하는 중간이 없는 이 영화, 이번 기회에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합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영화
실제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현대와 고려의 이야기도 섞여있고 전작인 <전우치>도 생각 나기도 하면서 중간중간 심어 놓은 웃음 코드에 웃기도 하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사실 <전우치>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주연배우의 활약이나 신선한 영화 내용으로 인해 많이 회자되어서 실제로 전우치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그 영화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는 대중들에게는 외계+인이 전우치의 후속작인가 하는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느낌이나 배우들의 움직임 액션신에 나오는 몸의 선들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분명 다른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현재에 나오는 '가드'(김우빈)와 '썬더'가 등장할 때였는데 능청스러운 김우빈 배우의 연기는 다른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라 더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드와 썬더와의 우정이나 '이안'(김태리)와의 관계도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로봇과 인간과의 우정이 느껴지면서 사건의 개연성을 만드는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삼각산의 신선인 '흑설'과 '청운'을 연기한 염정아와 조우진 배우의 티키타카도 극 중 재미 요소로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이렇게 만화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하고 생각 한 순간 피식피식 웃음을 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분명 감독은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것이 관객에게 전달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관객의 한 명으로써 이야기하자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2부를 기대할 만큼은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구성이 어지럽고 억지웃음 코드들은 있었지만 분명히 극의 중간에 개연성을 주려거나 반전을 모색하려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은 감독의 노력을 인정해 줄 만했습니다. 하지만 전작들이 워낙 잘 되어 그런지 전작만큼 감동이나 흥미면에서는 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유명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 정도의 연기로 극을 진행시키다니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드는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판 SF영화 치고는 CG도 꽤 공을 들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특별히 많이 어색한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없었고 심지어 멋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CG는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부는 언제 나올까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1부는 이야기를 벌려놓기만 하고 끝이 나버렸습니다. 2부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것인지 이렇게 기약도 없이 기다리는데 관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극장에 2부가 걸린다면 저는 티켓을 사서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뒤에 마무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진짜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였는지 2부에서는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후기글을 썼지만 그렇지 않은 견해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인기 감독의 영화인 만큼 기대가 컸으니 실망도 큰 것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명 배우들이 선택한 영화인 만큼 저는 2부를 믿어 보려고 합니다. 모두들 영화를 보는 안목은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면서 말입니다. 하루빨리 2부가 극장에 걸리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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